사카모토 료마／가쓰라하마

사카모토 료마(1835-1867)는 1835년 고치성의 성하도시에서 태어나고,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는 계기를 만든 인물입니다. 무력으로 막부를 타도하자고 생각한 그룹도 있었던 가운데, 료마는 국내에서 전쟁없이 평화적인 막부 타도를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에도 막부에서도 받아들여져 1867년, 에도 막부는 정권을 조정에 반환했습니다. 또한 30세 때 나가사키에서 일본 최초의 상사로 불리는 가메야마샤추를 설립해 해운업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고 일본에서 최초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33세 생일에 교토에서 암살당하기까지 에도시대 말기의 일본 전국을 뛰어다녔습니다. 고치현에는 료마와 인연이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생애는 아직도 새로운 팬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사카모토 료마의 생일(11월 15일)에 가까운 일요일에는 고치시 가쓰라하마 공원에서 료마 축제가 개최됩니다. 생일을 축하하는 거대한 생일 케이크의 피로연과 대접, 요사코이 나루코 오도리 춤의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립니다.

고치현을 대표하는 경승지 중 하나입니다. 우라도만 입구, 류즈곶과 류오곶 사이에 활 모양으로 펼쳐진 해안으로, 뒤에는 울창한 소나무의 녹음과 해변의 오색빛깔의 자갈, 검푸른 바다가 모형 정원처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승지입니다. 예부터 달 명소로 알려져 있어 민요 ‘요사코이부시’ 에도 "달의 명소는 가쓰라하마……" 라고 불려져 왔습니다. 동쪽 끝의 류즈곶에는 에도시대 말기의 지사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이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향해 서 있습니다. 해변 일대는 "가쓰라하마 공원"으로 지정돼 공원 내에는 매점이 늘어서 있고 도사견 파크와 가쓰라하마 수족관이 있습니다. 또한 산 쪽에는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도 있습니다.